사진 한 장이 매출을 좌우한다-사진 상태에 따라 매출 2~3배 차이 > 마케팅

물건을 눈으로 볼 수 없는 인터넷 판매의 특성상 사진은 제품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직접 매출로 연결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의류의 경우 사진의 품질에 따라 매출이 최대 2~3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판매자들의 증언도 있다.

옥션에서 욕실용품을 판매하는 안준용 씨(32)는 월 100만원이 안되는 판매량에 고민하다가 사진편집교육을 받고 나서 한달 만에 무려 월 1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메탈소재의 광택을 잘 살려야 하는 수도꼭지의 경우 실내에서 찍은 사진은 얼룩덜룩해 보이는 반면, 반사판, 조명을 이용한 스튜디오 사진은 보기에도 확 차이가 났다. 8개월 동안 바뀌지 않던 매출액이 사진 한 장으로 바뀐 것이다.

디자인이 널리 알려져 있는 가전제품, 핸드폰, 화장품 등보다는 의류, 잡화, 액세서리, 인테리어용품 등 디자인이 구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제품에서 사진촬영기술이 더 필요하다. 식품도 의외로 사진이 중요하다. 같은 제품을 파는 경쟁자가 많으면 제품종류에 관계없이 사진이 경쟁 포인트가 된다.

제품촬영에 적합한 디카는

옥션에서 촬영용품을 판매하는 ‘뽀샤시’ 스토어 운영자 임재홍 씨에 따르면, 무조건 비싼 디지털카메라보다 저렴해도 몇가지 수동기능을 잘 활용하는게 더 효과적인 제품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제품촬영에 적합한 디지털카메라는 300만화소 이상, 사진화질에 영향없이 거리조절 가능한 광학줌 3배, 근접촬영에 강하며 수동기능이 지원돼야 한다. 특히 상품컬러를 정확히 표현하는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있어야 한다.

까다로운 제품사진 찍기 : 의류, 시계, 선글래스

의류는 모델이나 마네킹을 활용한다: 모델 사진은 실제 입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줘 구매욕을 자극한다. 모델이 없다면 마네킹을 활용해도 된다. 필요하다면 제품사이즈와 함께 모델의 신체사이즈를 함께 공개하면 고객이 자기 치수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옷걸이는 제품의 세부 디자인이나 소재를 강조할 때 활용하면 된다.

시계, 액세서리, 식기, 핸드폰 등 메탈제품은 광택 표현이 관건이다. 조명을 낮추고, 검정색 반사판으로 빛을 흡수하면 제품 광택이 훨씬 선명히 보인다. (아래)

선글래스나 유리병에 담긴 식품처럼 빛이 반사되기 쉬운 제품은 은은한 조명으로 상품의 양쪽 끝을 비춰서 찍어야 한다. (아래)

전문 판매자가 즐겨 사용하는 포토샵 기능

포토샵(Photoshop)은 고수 판매자들이 즐겨 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능은 ‘레벨’과 ‘곡선’, ‘조정’ (색상 보정)이다. 전체적인 선명도와 특정 부위의 재질감을 돋보이게 하는 ‘선명효과’도 이용할만하다.

제품 이미지를 깜박이게 하려면 포토샵을 설치할 때 같이 설치되는 이미지레디(ImageReady) 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 팔레트’ 기능을 이용해 확장자 이름을 GIF로 하여 변환하면 된다.

촬영제품 구입요령과 관련 교육

집에서 직접 스튜디오를 꾸미는 경우 조명 스탠드, 흰 종이, 우드락 반사판 등으로도 만들수 있다. 굳이 비싼 배경지를 색상별로 구입하기보다 색깔셔츠, 다리미판, 커튼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다 전문가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사진 스튜디오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